국내 스타벅스 매장 직원 일부가 트럭시위를 예고했습니다.
툭하면 열리는 행사로 업무 강도가 지나치게 높은데도 회사 측이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는 주장인데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지난달 28일이었죠.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재사용할 수 있는 컵에 담아주는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디자인이 그려진 플라스틱 컵이었는데요. 뜨거운 음료용과 차가운 음료용 두 종류로 제공됐습니다.
같은 가격에 컵이 공짜로 생기는 격이니 손님이 몰렸겠죠. 대기 시간만 1시간을 넘기는 매장도 생겼는데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했더니 대기자만 수백 명 수준이라는 인증샷이 곳곳에 올라올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직원들은 쉬지 않고 음료를 만들어내야 했다는 뜻이겠죠.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에는 공짜로 받은 이 컵을 판다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두 종류 컵을 더해 1만 원이 넘는 금액에 내놓는 경우까지 나왔는데요.
스타벅스의 각종 행사와 이에 따른 고객 폭증,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1월, 새벽 시간 스타벅스 매장 앞의 모습인데요. 음료를 사면 제공하는 한정판 피규어를 받기 위한 행렬입니다.
행사 기간, 매장 출입구에 두 개의 줄이 만들어졌는데 누가 먼저냐며 다툼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작년 여름에도 스타벅스는 일정 숫자 이상 음료를 사면 여행용 보조가방을 주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정확한 매장별 수량 등을 공개하지 않았고 각 매장은 영업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관련된 상품을 소유하는 것이 또 다른 재미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소비자 호응도가 굉장히 높고, 거기에 따른 부작용도 생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커피를 몇 잔 이상 마셔야 굿즈(한정판 상품)를 받을 수 있다고 하면 커피를 마시지도 않고 버리고 가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국내 스타벅스는 전체가 직영 매장이고, 그래서 노동조합이 없습니다. 이번 트럭시위,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서 거론됐고 성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데요.
스타벅스 코리아 측은 예상보다 많은 고객이 방문했다며 직원들의 어려운 점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경청하고 개선해 나가겠단 원론적 입장만 밝힌 상황입니다.
잦은 행사와 과도한 노동강도, 그에 반해 부족한 대책, 안타깝게도 아직 법적으로 접근하기는 ... (중략)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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